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는 신라 시대의 10구체 향가이다. 《삼국유사》의 기이편 충담사 부분에 배경 설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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咽嗚爾處米(열오이처미)
露曉邪隱月羅理(로효야은월라리)
白雲音逐干浮去隱安支下(백운음축간부거은안지하)
沙是八陵隱汀理也中(사시팔릉은정리야중)
耆郞矣皃史是史藪邪(기랑의모사시사수야)
逸烏川理叱磧惡希(일오천리질적악희)
郞也持以支如賜烏隱(랑야지이지여사오은)
心未際叱肹逐內良齊(심미제질힐축내량제)
阿耶栢史叱枝次高支好(아야백사질지차고지호)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설시모동내호시화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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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진 해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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늣겨곰 ᄇᆞ라매
이슬 ᄇᆞᆯ갼 ᄃᆞ라리
ᄒᆡᆫ 구룸 조초 ᄠᅥ 간 언저례
몰이 가ᄅᆞᆫ 믈서리여ᄒᆡ
기랑(耆郞)ᄋᆡ 즈ᅀᅵ올시 수프리야.
일오(逸烏)나릿 ᄌᆡᄫᅧ긔
랑(郞)이여 디니더시온
ᄆᆞᅀᆞᄆᆡ ᄀᆞᅀᆞᆯ 좃ᄂᆞ라져.
아야 자싯가지 노포
누니 모ᄃᆞᆯ 두폴 곳가리여.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의 모습과도 같은 수풀이여.
일오내 자갈 벌에서
랑이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따르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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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 해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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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치매
나토얀 ᄃᆞ리
ᄒᆡᆫ 구룸 조초 ᄠᅥ가ᄂᆞᆫ 안디ᄒᆡ
새파ᄅᆞᆫ 나리여ᄒᆡ
기랑(耆郞)ᄋᆡ 즈ᅀᅵ 이슈라.
일로 나리ㅅ ᄌᆡᄫᅧᆨᄒᆡ
랑(郞)ᄋᆡ 디니다샤온
ᄆᆞᅀᅡᄆᆡ ᄀᆞᇫᄒᆞᆯ 좇누아져.
아으 잣ㅅ가지 노파
서리 몯누올 화판(花判)이여.
(구름을) 열어젖히니
나타난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가는 것 아니냐?
새파란 냇가에
기파랑의 모습이 있구나.
이로부터 냇가 조약돌에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따르련다.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를 모르실 화랑의 우두머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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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기파랑을 추모하고 예찬하는 내용이다. 문학성이 뛰어난 향가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10구체 향가가 4-4-2로 구조로 분리되는데 반해, 김완진의 해독을 따를 경우, 이 향가는 5-3-2 구조로 읽힌다. 또한 양주동의 해석을 따른다고 해도, 3-5-2 구조로 분리된다.
김완진의 해독에서는 '달'은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을, '잣가지'는 고난에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드높은 기상을, '눈'은 기파랑이 극복한 고난과 시련을 뜻한다.
기파랑[편집]
기파랑은 찬기파랑가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기파랑이 실제 누구인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하지만 당대의 화랑 지도자의 한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찬기파랑가에서 기파랑은 고결하고 숭고한 자로 묘사되고 있다.